지난 9월 28일 강원도 산업경제진흥원(풀뿌리기업지원센터), 협동조합지원센터, 강원일보에서 공동 주관하는
협동조합 아카데미 개강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지사, 한숙자 신협중앙회 강원도협의회장, 이천식 협동조합지원센터장, 김만식
마을기업협의회장, 아카데미 수강생 등 120여명이 참석하였다. 개강식에 이어 토크쇼, 특강, 수강생 화합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개강식 축사에서 최문순 도지사는 “도내에는 일반협동조합 83개소(전국대비
3.6%), 사회적협동조합 5개소(전국대비 7.6%)가 설립되는 등 강원도가 협동조합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협동조합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는 강원도의 명성을 수강생들이 이어가실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도지사는 “이번 협동조합 아카데미가 협동조합 설립희망자와 실무자들에게
창업과 운영실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건전한 협동조합 기반 마련을 통해 강원도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어 김원동 강원대 교수가 진행을 하는 ‘강원도의 새로운 비전, 협동조합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다.
토크쇼에서 백승호 도기업지원과장은 “강원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두 가지
방안이 있는 데, 그 하나는 기업유치이며, 다른 하나는 협동조합에 기반한 지역순환경제의 구축”이라고 말하면서 “협동조합이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강원도에 큰 파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백승호 과장은 “도가 협동조합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인재양성, 공공구매 및 복합매장 활성화를 통한 협동조합 판로개척, 협동조합 제품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동조합 생태계에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외에도 페널로 신진섭 대표, 윤정열 대표, 백명화 대표, 김선기
사무국장이 참여하여 강원도 협동조합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백명화 대표는 “자활기업은 협동조합에 필요한 정관에 부합하는 조직과
운영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활기업에서 협동조합의 좋은 사례가 나올 수 있고, 나아가 자활기업은 청소, 돌봄서비스, 재활용 등 5대 표준화
사업을 기반으로 업종별 전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규모 있는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조직을 가지고 있어 규모 있는 협동조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였다.
신진섭 대표는 “농촌지역의 협동조합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무리하게
협동조합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의 영농조합을 협동조합 방식으로 재조직화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는 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먼저, 기존의
영농조합에 협동조합의 가치와 정신을 불어넣는 충분한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다음으로, 농촌지역의 영농조합이나 마을기업을 네트워크로
조직화하여 공동마케팅 및 공동판로개척 사업을 추진하고 도시의 소비자 생협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김선기 사무국장은 “협동조합이라는 법인을 만든다고 해서 협동조합이 잘
굴러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협동조합의 법인을 만들기에 앞서 협동조합의 가치와 운영원리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공동의 필요와 염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여 사업방안을 만들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서를 준비한 뒤에 창업을 하고
협동조합 법인을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윤정열 대표는 “농촌지역에 협동조합 설립이 저조한 이유를 ▲ 영농조합과
같은 세제혜택이 적은 점, ▲ 시군 차원의 협동조합 정보 및 교육 기회 부족, ▲ 설립 관련 법무절차 부담, ▲ 설립 후 협동조합 운영에 대한
두려움과 경영 부담 등”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제도개선 및 정보 및 교육기회 확충, 설립 법무 및 경영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후 특강에서 김기섭 ‘깨어나라 협동조합’의 저자는 “협동조합운동의
올바른 방향은 개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임을 강조하였고, 또한 “기존의 선배 협동조합, 시민사회 행정 당국이 새롭게 부화하는
병아리 협동조합을 어미닭처럼 잘 품어 주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마지막 특강에서 이기원 교수는 레이드로 박사의 말을 빌어 “오늘날
협동조합은 지구환경 파괴와 자원낭비 문제를 극복하고, 점점 심각해지는 고용문제에 대처하고, 극빈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소비자생협, 몬드라곤 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 카디아이, 원주협동사회적경제 네트워크 등의 선진 사례를
소개하였다.
향후 협동조합 아카데미는 10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하여 10월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춘천, 원주, 강릉에서 진행된다.
최종편집일
2013.10.08 05:40